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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신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8-27
조회수
774
첨부파일
독도의 메아리와 평화의 몸짓
  • 곽미자 /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교수
춘해보건대학 요가과 재학생들이 얼마전에 `평화`라는 주제로 요가공연을 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미래청년포럼(대표 김국성)에서 주최한 제1회 8·15 독도 세계대학생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축제를 통해서 막연하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언어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확연하게 인식돼 독도가 우리 땅임을 심장의 고동소리로 듣게 되었다.

18개국이나 되는 외국대학생 및 공무원 40여명과 전국 대학생 60여명이 참여한 이번 축제는 출발부터 설레게 했다. 처음 가보는 울릉도, 독도이기도 하거니와 요가공연을 독도에서 처음으로 하게 될 그 순간이 마치 독도에 이런저런 역사의 발자취를 남기는 듯 가슴이 뛰었다.

요가와 독도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다고 하겠지만 실은 요가의 여러가지 뜻 중 하나가 `평화`를 의미한다. 요가에서 보면 우리의 원래 성품은 평화 그 자체이나 내면의 무지로 인해 평화를 잊고 평화가 아닌 모습을 우리 자신의 모습인양 착각하고 있다. 자신의 순수한 평화를 인식하는 것이 바로 요가이다. 독도도 그러하다. 원래부터 그러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순수한 영토임을 세계 모든 이가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독도의 `평화`를 되찾는 것이다.

이번 축제에는 일본인이면서 2003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호사카유지 세종대 교수와 서상문 박사의 강연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독도에 대한 무지를 일깨우게 하는 의미 깊은 강연이었다.

강연을 들으면서 그동안 독도의 주인인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독도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뒤돌아보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찾아간 울릉도의 독도박물관에서 독도와 관련된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곳은 실감날 정도로 많은 자료들이 있었고 독도에 대한 나의 무지를 위로받을 수 있었다.

독도를 방문하기 전날 울릉도 한마음회관에서의 요가공연과 사물놀이 공연은 독도의 평화를 알리는 몸짓과 메아리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우리의 독도 방문은 화창한 날씨로 더 활기찼고 눈앞의 독도를 보면서 독도에 발을 내딛기 위해 기다리던 배안의 400여명은 모두가 하나의 심장으로 뛰었으리라. 사물놀이 팀이 우리 가락을 울리며 독도에 발을 내딛자 뒤이어 요가과 학생들은 맨발로 독도에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입 맞추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운 우리 독도에 함께 맨발로 내딛지 못해 아쉽다. 우리 가락에 맞춰 펼쳐진 평화를 위한 요가의 몸짓은 가슴에서 꺼낸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면서 막을 내린다. 이때만큼 태극기를 보면서 뭉클했던 적이 없다. 이어 이대환 작가가 쓴 독도평화선언문이 두 대학생에 의해 낭독되었으며, 어느새 주변의 모든 사람들 손에는 태극기가 들려져 있었다.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고 태극기를 중심으로 외국인들과 대학생들이 모여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외침과 함께 아름다운 순간들이 찰칵찰칵 찍혔다. 사진 속의 모든 이들이 자신의 원래 성품인 평화로 되돌아간 듯 희열의 모습이다. 평화가 무엇인지를 말하는 듯 어머니 독도의 품에 안긴 아기처럼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이다. 독도에서의 짧은 여정이 아쉬워 서로의 눈치를 보며 가장 늦게 배에 오르려는 발길마다 독도의 평화의 몸짓과 메아리가 서려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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